강도살인사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범죄심리분석 예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1
없음


강도 살인 사건(서울 북부)

1. 사건 개요


피의자는 2000. 5. 18. 05:30~06:30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강도를 목적으로 피해자 집에 침입하여 집안을 뒤지던 중 노인이 깨어나 멱살을 잡는 등 저항을 하자 노인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다투는 소리에 깨어난 부인과 할머니를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등 노인 일가족 3명을 칼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불로 덮은 채 불을 붙여 방화하고 도주한 사건이다.

2. 피의자 인적사항


나이 . 만 38세
직업 : 무직학력 : 초등학교 4년 중퇴
병역 : 면제
전과 : 특수절도 등 8범
신장 : 162cm 혈액형 : B형

3. 피의자 성장 환경 및 성격


성장 환경 ' 부모는 돌아가셨으며, 형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쯤 죽었고, 누나, 여동생, 남동생이 있으나 가출 후 연락을 하지 않아 생사도 모르고 지내는 상태라고 한다. 피의자가 가출하기 전에 부모간 관계는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씀씀이가 헤퍼서 생활이 어려웠다고 한다. 어머니는 피의자가 11살 때 자살했는데, 피의자의 기억으로는 어머니가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에 다른 남자와 낳은 형이 갑자기 찾아와서, 이 일로 어머니가 부엌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것이라고 하며, 그 모습을 피의자가 보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살한 모습을 본 이후 집에 있기가 싫고 학교에도 가기 싫어서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가출하여 극장 매점 등지에서 일하며, 가출한 이후 가족과는 연락을 하지 않았으며, 만 14살 때쯤 비슷한 아이들과 어울려 절도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18살이 되어서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깡패에게 붙들려 가방 공장에서 IS일 정도 일을 하다가 도망 나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알게된 친구 도움으로 구두닦이 생활을 약 3년 정도 했으며, 그 이후 프레스공으로 근무하다가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이 절단되었고, 식당 주방장 보조, 숙박업소 종업원, 건축 공사장에서 목수 등의 일을 했다.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았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2000년 초에 000고시원에서 기거하던 중 같은 고시원생의 돈 450만원을 훔쳐 도주한 뒤 종로에 있는 쪽방과 미아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직업소개소 소개로 노동일을 하기도 했으며, 영등포에서 훔친 돈으로 기원, 경마장, 경륜장, 오락실 등지에서 놀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피의자의 성격 . 피의자는 자기 존중감은 상당히 높은 편이고, 한가지 일을 할 때 차분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자기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편이며 매사에 깔끔한 편이라고 한다.

친구는 거의 없고, 적극적이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하며,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심하는 편이라고 한다▶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의 전체적인 성격 특성을 보았을 때, 편집성(망상성) 인격장애가 의심된다(편집성 인격장애 ' p. 35 참조),피의자는 타인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범죄 행위조차도 혼자 처리하려는 욕구가 강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비판적이어서 함께 일하기가 불가능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특징들이 편집성 인격장애를 잘 나타내 주는 증후들이다. 한편 이런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알코올이나 다른 물질 남용이나 의존이 자주 생기는데, 피의자의 경우도 돈만 있으면 술을 마시는 경향을 나타냈고, 돈이 떨어지면 술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또다시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는 어린 나이에 가출을 해서 자신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절도 등 생계형 범죄에 노출될 기회가 많았을 것이며, 성장을 해서도 피의자의 성격 특성상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돈이 있으면 술을 마시면서 근근히 삶을 유지하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노동 둥을 통해 생활비를 벌어 하루하루를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는 성인이 되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돈도 벌어놓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 가지 못했다고 하며, 지금까지 세월만 허비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4. 범죄 행동


최초범죄
만 14세가 되던 해 먹을 것을 훔치다 절도죄로 처음으로 체포되어 2달 정도 소년부에 송치되었으며 , 85년에는 숙박업소 종업원으로 근무할 당시 같이 일하던 여자를 강간하려다 강간미수로 3년을 복역했고, 96년도에는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술을 먹고 ‘추석이 가까워지니까 한탕 해야겠다’는 생각에 식당에서 강도를 하다 야간 주거 침입 강도로 2년 복역을 했으며, 최근에는 노동 등을 하다 자신이 기거하던 같은 고시원생의 돈 450 만원을 절취한 후 다른 고시원으로 옮겨 그 돈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범행 동기 : 범행 당일 자신이 다니던 기원에 페인트 작업을 맡아 밤늦게까지 일을 하던 중 페인트가 떨어져 일을 못하게 되자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을 마신 후 돈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고시원 총무실에는 항상 돈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창문을 열고 총무실에 침입했으나 총무에게 들켜 절도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시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술도 취하고 여자 생각이 나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하며, 이때 '고시원 2호실에 젊은 여대생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 전화카드를 이용해 출입문으로 침입하는 순간 여대생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자신의 방으로 도망왔다고 한다. 두 번에 걸쳐 총무실과 여대생 방에서 소란만 일으킨 후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자 속상한 마음에 옷을 갈아입고 주차장에 내려와 담배를 피우다 우연히 신문지에 싸여진 칼과 장갑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이 부분에 대한 진술은 신뢰성이 떨어짐). 이때 피의자가 칼을 보는 순간 '어디 가서 한탕 해야겠다'는 충동(衝動)이 일어났다고 한다.

범죄 대상 선정기준 : 피의자는 칼을 보고 '어디 가서 한탕 해야겠다'는 충동이 일어난 직후 고시원과 가까운 곳의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을 했다.

침입 방법 및 경로 : 범행을 결심한 후 고시원 앞집에는 철망이 있어 못 넘어가고 앞으로 가면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고시원 주차장 쪽 담을 타고 주택으로 넘어가기 위해 담벽을 올라갔으나 내려가기가 힘들다고 판단되어 다시 내려왔고, 옆집 담벽을 타고 넘어 들어가 주택 2층으로 침입했다. 장갑은 올라갈 때 꼈으며, 2층 창문이 닫혀 있었지만 잠겨져 있지는 않았고 들여다 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이 창문을 열고 2층에 침입한 후 창문을 닫고, 훔칠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없어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1층에 내려와 안방으로 보이는 방문 손잡이를 돌려서 열고 들어가 문갑을 뒤지던 중 노인이 텔레비전을 켜면서 일어나 마주치게 되었다고 한다.

범행 도구 및 수법 : 2000. 5. 18 새벽 4시경 고시원에서 슬리퍼를 신고 뒷문을 통해 계단으로 내려와 건물 뒤편 주차장에 들어가 통로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다가 신문지에 싸여져 있는 칼이 보여 주머니에 넣고 인근에 있던 피해자의 집에 새벽 6시경 담장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시건 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창문을 열고 들어간 후 다시 닫고 1층으로 내려가 안방으로 침입했다. 안방에 들어가 서랍을 뒤지는 순간 피해자가 TV를 켜면서 일어나자 자신도 놀랐고 노인도 놀라면서 '누구냐'라고 소리를 쳤고, 피의자는 바지 뒷주머니에 숨겨둔 칼을 꺼내 들고 '돈을 내놓아라'며 협박했지만, 오히려 노인이 멱살을 잡고 '젊은 놈이 할 짓이 없어서 강도짓이냐'라고 소리치자, 실랑이를 하다가 칼로 찔렀다. 처음에 한 번은 엉겁결에 찌르고, 그 이후로는 몇 차례에 걸쳐 정신없이 칼로 노인을 찔렀다고 한다. 그 노인이 쓰러지자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가 달려들기에 칼로 할머니의 손을 먼저 내리친 후 몸을 몇 차례 더 찔렀다고 한다. 그 후 건너방에서 주무시던 또 다른 할머니가 잠에서 깨어 문밖 마루로 나오기에 방안으로 밀어 넣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주무세요'라고 했는데 그 할머니가 계속 달려들기에 할머니도 할 수 없이 찔렀다고 하며,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직 살아있는 것 같고, 자신의 얼굴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미친 듯이 찔러 완전히 죽기를 바랬다'고 한다. 세 사람 모두 죽은 것을 확인하고서 안방 문갑 서랍과 장롱 서랍 등을 뒤져, 카메라, 다이아반지, 금반지, 금 두꺼비 등을 훔치고 옷을 뒤져 현금을 꺼낸 후 서재로 들어가 살펴보았으나 훔칠 물건이 없었으며, 의자 위에 놓여져 있는 등뒤로 메는 가방이 있기에 그 가방 속에 훔친 물건을 넣었다고 한다. 범행 현장에서 더 이상 훔칠 물건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나가려다 옷에 피가 많이 묻은 것을 보고 그냥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해 입고 있던 청바지와 상의 흰색 남방,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놓고, 할아버지 옷으로 보이는 바지와 상의는 긴 팔 남방을 꺼내 갈아입은 후 자신이 벗어 놓은 옷을 사체 위에 올려놓았으나 '옷이 그곳에 있으면 나중에 붙들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안방에 있던 종이 쇼핑백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사체 위에 놓여져 있던 옷가지 위에 던져 놓고 불이 붙는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고 한다. 안방 문을 닫고 나와 거실 2층 계단 밑에 있는 주방에서 손을 씻고 세수를 하고, 손에 들고 있던 칼에 묻어있는 피를 닦고 거실로 나와 보니까 안방 불이 너무 세게 타올라서 겁이나 다시 거실 목욕탕으로 들어가 세수 대야에 물을 담아 가지고 나와서 불이 타오르는 곳에 뿌리고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범죄 현장의 특성 : 피해자 노인 3명 모두 칼에 수십 차례 찔려 살해되었으며, 이불이 덮여 있었다. 같은 방에서 자고 있던 노부부를 살해한 후에 그 모습을 보고 피의자가 죄책감이 들어서 이불을 덮었다고 했으며, 다른 방에서 자던 할머니는 피의자가 할머니를 밀어 쓰러뜨린 후 할머니가 일어나려고 하자 이불을 덮고 칼로 찔렀다고 했다. 첫째, 수십 차례 칼로 찔러 飴末?이유는 피해자들이 자기 얼굴을 보았으니까 살아 있으면 나중에 신고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 피의자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 셋째, 피의자는 자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억이 잘 안나며,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범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으나 반항이 너무 심해서 살해했다고 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술과 피해자에게로 귀인(歸因)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피의자는 범행 동안에 자신의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고, 속옷을 제외하고 입고 있던 모든 옷과 슬리퍼와 장갑을 태우기 위해 불을 지른 후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고 신을 바꿔 신고 나오는 등 의도적으로 현장을 조작하였다. 피의자가 저지른 범행 현장의 특징은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될 정도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게 이불을 덮는 행위, 현금과 금품을 찾기 위해 어지럽게 뒤진 흔적, 위험이 없는 노인 피해자들에게 가한 무참한 자상, 방화 등의 범행 현장 조작의 의도성과 시간적 여유는 수사방향을 설정하기에 매우 어렵게 만든 요인들이다.

5. 범행 후 행동


범행 직후 행동
피해자의 집에서 나와 골목 쓰레기 봉투 속에 칼을 버리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가다가 고시원에서 소동을 일으킨 것을 문제삼아 강제 퇴실 당해 속옷만 챙겨 가지고 나왔다.
사건 당일은 범행 후 전철을 타고 남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훔친 돈으로 남대문시장 포장마차촌에서 술을 마신 후 소주 2병을 사 가지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 마시고 숲 속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사건 후 이틀째는 남대문 시장에서 피해자의 집에서 가져온 카메라를 40만원에 팔고 그 돈으로 소주와 안주를 사서 다시 남산으로 올라가 반지와 돈은 가방 속에 넣어둔 채 술을 마신 후 잠을 자다가 가방을 다른 사람에게 절취 당했다. 사건을 저지른 후 돈이 없을 때는 남대문 시장에서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조금씩 얻어 사용했다고 하며, 가방을 잃어버린 후 산에서 내려와 공중전화를 이용해 고시원에 '혹시 경찰에서 나를 찾지 않았느냐'고 묻는 등 2회 정도 전화를 하고 거의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남산에서 노숙하면서 종교단체에서 노숙자에게 급식하는 데서 먹고 생활하다가 한달 후 검거되었다.

자살 기도 :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자살을 하려고 유서를 4장 써놓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했다. 자살을 하려고 남대문시장에서 나일론 끈을 3,000원에 구입해 가지고 있다가 죽지 못하고 검거될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6. 종합적인 분석


본 사건은 범죄현장의 특성으로 보아 면식범이 평소 극도의 원한이나 분노에 의해 일가족 3명을 잔인하게 찔러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그러나 피의자 검거 후 확인해본 결과, 피의자는 피해자와 아무 관련이 없었고, 범행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여 저지른 것도 아닌 단순 강도사건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전에 있던 고시원에서 돈 450만원을 절취한 돈으로 생활하다가 돈이 떨어지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돈을 털 목적으로 고시원 총무 방에 들어갔으나, 총무가 있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2층 여자 고시원생의 방에 들어갔다가 소란을 일으킨 후에, 주차장에 내려와 담배를 피우다 우연히 신문지에 싸여진 칼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던 것이다. 편집성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피의자는 통상적으로 범인이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었을 때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 흉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안방 내부의 서랍 등을 뒤지다가 갑자기 TV가 켜지면서 피해자가 일어나자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피의자도 놀랐으며, 피의자가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반항이 심해지자 소지하고 있던 칼로 피해자를 찔렀으며, 자기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살아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수십 차례 피해자를 찌른 것이다. 최초의 피해자가 심하게 저항만 하지 않았으면 살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하며, 최초에 칼을 발견하고 범행 충동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칼만 보지 않았다면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는 등 범행의 원인 혹은 촉발 이유를 자신 이외의 것들에 귀인을 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술을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에 범행 과정이나 상황이 생각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범행 순간에 상황 판단을 하고 대처해 나간 것으로 보아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들에 기초해 높은 순간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여지며, 처음 피해자를 칼로 찌를 때를 제외하고는 냉정한 상태에서 범행을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 피해자들이 위험이 없는 노인들이라는 점, 처참한 자상, 어지럽게 뒤진 흔적, 피해자들에게 이불을 덮은 행위, 범인의 범행 후 시간적 여유, 방화 등의 범죄 현장의 특성으로 미루어 보아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될 정도로 보편적인 면식범들의 수법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검거한 결과, 단순 강도임이 밝혀졌다. 물론 예외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범죄 현장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면식이 아니면서 단순한 강도도 이러한 수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장 분석에 있어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피의자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목을 매 자살한 장면을 목격한 후, 가출을 해서 적절한 사회화 과정(社會化 過程)을 학습하지 못하여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초적인 사회적응력이 부족하며, 사회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는 성장하여서도 어린 시절의 경찰에 대한 기억 때문에 경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많은 상태이고, 다른 사람들을 잘 믿지 않고 의심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이런 사실들은 점차 편집성 인격장애로 발전이 되는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성 인격장애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의 진단기준

편집성 인격장애의 필수 증상은 타인의 동기가 악의에 찬 것이라고 해석하는 등 타인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생활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이다. 이 양식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생활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난다.

1) 타인들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끼치거나 속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데, 이런 추측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추측을 한다.

2) 친구나 동려의 성실성이나 신용에 대해 부당한 의심을 하고 그들의 행동 속에 혹시라도 적대적인 의도는 없는지를 자세히 살핀다.

3) 자신이 말한 정보가 불리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타인들에게 마음을 털어놓거나 타인과 가까워지는 것을 꺼린다.

4) 상대방이 별로 나쁜 의도 없이 한 말이나 사건 속에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해석한다.

5) 한 번 품은 원한을 푸는 법이 없이 계속 간직하고 있으며, 자신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모욕, 상처와 경멸을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

6)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되면 분노하고 즉시 반격하다.

7) 병적으로 질투심이 많고, 종종 배우자나 성적 상대방을 충분한 이유도 없이 의심한다. (이상 진단 기준 A)

위의 항목 중 4개나 그 이상일 경우, 편집성 인격장애로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양식이 정신분열증, 정신증적 양상을 보이는 기분장애, 기타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일어나는 증상의 일부이거나, 신경학적 원인(예 : 측두엽 간질)이나 다른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일때는 진단을 내려서는 안된다.(진단 기준 B)
9 범죄의 개념과 성립요건 서강범죄연구소 2014-05-20
8 범죄예방 이론 서강범죄연구소 2013-12-20
7 성폭력에 노출이 되었을 경우 대처법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2
6 어린이 성폭력 예방법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2
5 여름철 대비 성범죄 예방법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2
4 성범죄 예방법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2
3 사후경과시간 추정하기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1
2 강도살인사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범죄심리분석 예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1
1 유영철 심리평가보고서 서강범죄연구소 2013-11-11
| 1 |